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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검단초등학교 학생들의 손 편지

신상진 성남시장을 향한 아이들의 간절한 부탁

이민우 | 기사입력 2024/08/29 [19:31]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검단초등학교 학생들의 손 편지

신상진 성남시장을 향한 아이들의 간절한 부탁

이민우 | 입력 : 2024/08/29 [19:31]

29일 오후 4,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삼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과 삼두아파트은영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에 드디어 성남시의 행정수반인 신상진 시장이 방문했다.

 

이날의 현장방문은 검단초등학교 학생들과 그 외의 중, 고등학생, 주민, 상인들이 수시로 통행하는 좁디좁은 골목길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의 주차장 출입구가 안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집단민원에서 비롯됐다.

 

신 시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기 위해 민원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일대에는 윤용근 국민의힘 중원구 당협위원장과 서재섭 중원구청장을 비롯한 정치, 공무원과 학부모, 주민 등 약 80여명이 가득 들어서 있었다.

 

평소 차량 한 대조차 쉽사리 이동하기 힘든 현장을 직접 목격한 여러 관계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하고, 무척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았다.

 

이 곳 현장은 설계상, 절차상, 법규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군다나 우리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안전에 관한 문제를 그나마 최소화하기 위해, 성남시와 충분한 협의진행을 해봤지만 그 때마다 이렇다 할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를 않았다.”

 

그런데 그동안 아무런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가 왜 공사가 거의 다 마무리 되어가는 이 시점에 와서야 딴지를 걸고 있는지, 도대체 그 영문을 모르겠다.” 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럼 이번에는 주차장 출입구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학부모, 주민, 상인들의 주장을 들어보겠다.

 

그동안 우리는 지금껏 거의 2년에 가까운 기간을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었지만, 그나마 이웃 간의 정을 생각해 한 발 뒤로 물러나 양보와 타협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나와 내 아이, 그리고 가족들의 보행과 안전에 마저 치명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더 이상 양보와 타협은 있을 수가 없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이자 상식이다.”

 

애당초 이 문제는 지난 2020년 전임 은수미 시장 시절에 허가를 내준 성남시의 커다란 과실이다.”

 

우리는 주차장 출입구 2곳이 어느 곳으로 들어오는지조차 몰랐고, 더군다나 최근까지도 공사현장의 가림막으로 인해, 그 사실을 확인해 볼 방법조차 없었다.” 라는 주장을 해왔다.

 

한편 이러한 어른들의 팽팽한 대립과 갈등 속에 신 시장을 향한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간절한 부탁이 또 눈길을 끌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검단초등학교 학생 2명이 신상진 성남시장을 향해 성큼 다가 와, 본인들이 써 온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검단초등학교 여학생이 쓴 짤막한 손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려고 한다.

 

신상진 시장님께! 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검단초등학교 2학년 3반 조예은입니다.”

 

저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안전하게 다니고 싶어요.”

 

시장님! 사랑해요.” 라는 내용이었다.

 

과연 이 두 어린이의 간절한 바람대로 이번 사건이 원만하게 잘 타결되어, 주민들 서로가 아무런 문제없이 안전하게 잘 살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좀 더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봐야 되겠다.

 

 

▲ 검단초등학교 2학년 조예은 학생이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보내는 손 편지 내용

 

▲ 하대원동 시위현장 모습

 

▲ 왼쪽 윤용근 국민의힘 중원구 당협위원장, 오른쪽 성남시의회 안광림 부의장

 

▲ 하대원동 소규모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을 방문한 신상진 성남시장

 

▲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주민들

 

▲ 하대원동 민원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 1

 

▲ 하대원동 민원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 2

 

▲ 신상진 성남시장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시민들

 

▲ 검단초 학생들이 건네는 손 편지를 받아든 신상진 성남시장

 

▲ 검단초 학생들이 쓴 편지 내용을 읽고 있는 신상진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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