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회는 계속되고 있었다.
2024 성남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리는 이틀째인 7월 21일은 대회진행의 마지막 날이자, 폐막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이미 경기를 끝마친 해외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자국으로 떠나는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그로 인해 오후부터는 선수 또는 관계자들의 인원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이날은 파키스탄 전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인 아시파 알리가 그녀의 태권도 스승인 한상수 파키스탄 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한상수 파키스탄 전 태권도 감독의 부인인 유연옥 관장이 이끄는 경기 광주의 국가대표 챔피언도장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결과 이날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술격파(단체전)는 미국에서 온 MBA USA가 우승했고, 2위는 석사경희대태권도장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국가대표 챔피언도장은 3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 인해 기술격파(단체전)의 경기가 종료된 이후, MBA USA는 주경기장 중앙무대에서 특별시범을 선보이는 기회마저 주어졌다.
그리고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겨루기 개인전과 단체전이 진행됐고, 이후에는 각 종목별 시상식과 폐막식을 통해 이번 2024 성남오픈 국제태권도대회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수없이 교차되며, 때로는 구슬프게 눈물을 흘리는 어린선수들의 모습도 간혹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본인들에게 주어진 지금의 모든 시간을 그저 즐기며, 태권도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지난해에 개최된 2023 성남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전설의 무패 선수인 제니가 있었다.
제니는 매우 작고 예쁜 소녀지만, 태권도 실력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 갈 수 없을 정도의 무척 뛰어난 발차기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러한 제니는 성남을 너무나도 사랑하며, 꼭 다시 오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 제니를 연이어 볼 수는 없었다.
제니뿐만 아니라 성남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은 아마도 더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 모두의 성남사랑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몫으로 남아 있다.
이제부터 우리가 행하는 모든 올바른 행동이 그처럼 성남을 세계적인 명소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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